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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구절 - 사사기 6장 22절-24절

”기드온이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줄 알고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기드온이 여호와를 위하여 거기서 단을 쌓고 이름을 여호와살롬이라 하였더라 그것이 오늘까지 아비에셀 사람에게 속한 오브라에 있더라“ ‭‭사사기‬ ‭6‬:‭22‬-‭24‬ ‭KRV‬‬

”Gid‘on realized that he was the angel of Adonai and said, “Oh no! My Lord! Adonai! Because I’ve seen the angel of Adonai face-to-face!” But Adonai reassured him, “Shalom to you, don’t be afraid, you won’t die!” Then Gid‘on built an altar there to Adonai and called it “Adonai-Shalom”; to this day it remains in ‘Ofrah of the Avi‘ezri.“ ‭‭Shof'tim (Jdg)‬ ‭6‬:‭22‬-‭24‬ ‭CJB‬‬

 

 

오늘 본문은, 기드온이 사사로 부르심을 받는 부분 중, 여호와의 천사를 만나는 장면이다.

여호와의 이름은, 여호와이레(준비하시는 하나님), 여호와 닛시(승리케하시는 하나님), 여호와 라파(치료하시는 하나님), 여호와 삼마(어디든지 계시는 하나님) 그리고 여호와 샬롬(평강이신 하나님)으로 불리는데, 바로 이 "여호와 샬롬"의 제단이 세워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본문의 배경

기드온이 사사로 부르심을 받았을 때는 잔인무도한 미디안 사람들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산속동굴과 안전지대로 피신해 살면서, 무력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댓가이긴 했지만, 너무 혹독했다.

여호와의 천사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힘 센 용사여, 여호와께셔 너와 함께 하신다"라고 했을때 기드온의 첫번째 반응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우리 조상들은 기적으로 인도하셨다고 하던데, 지금은 우리를 버리셨습니다."라고 반응한다. 오래 쌓인 좌절과 원망, 무력함이다. 

하나님은 "너는 있는 힘을 다해,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 사람의 손에서 구하라. 내가 너를 보낸다"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어떻게 그런일을 합니까? 내 집안도 보잘것 없고, 저는 그 보잘것 없는 집안에서도 가장 보잘것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기드온은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고, 무능력한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너는 한사람을 치듯 미디안 사람들을 쉽게 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나는 안된다. 내가 어떻게"라고 기드온은 속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기드온은 이런 생각을 입밖에 내는 대신, 주의 은총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예물을 드린다. 여호와의 천사는 바위에 올려놓은 예물을 바위에서 올라운 불로 태워버렸다. 


안심하여라 vs Shalom to you

그리고 기드온은 하나님을 본 자는 살 수가 없으므로,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두려워한다. 하지만, 기드온이 본 것은 하나님의 천사였다. 그리고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친히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기드온은 거기에 단을 쌓고 "여호와샬롬"이라고 부른다.

물론, 하나님의 평강이 주어지면 안심하게 되겠지만, 한글 번역만 봐서는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바로 이어서 기드온이 그 곳에 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샬롬"이라고 부른 것이 매끄럽게 이해되지 않았다. 

여기서 "안심하여라"는 CJB에서 "Shalom to you."이다. 다른 영어 사본도 "Peace to you."로 번역되어 있다. 사실은 하나님께서 먼저 "Shalom to you.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기드온은 "여호와샬롬"의 단을 쌓았다. 

 

Shalom 샬롬

현대 이스라엘에서는 누군가가 인사를 하거나 작별 인사를 할 때 보통 샬롬이라고 말한다. 우리말로 "안녕"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의미도 비슷하다.) 이 말을 할 때 그들은 실제로 단순한 인사나 작별 인사를 넘어 단순한 '평화가 함께 하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는 "온전하고 완전한 평화로 충만하고 안녕이 가득하길" 또는 "건강과 번영, 마음과 정신의 평화가 함께하길"과 같은 의미로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단어는 단순히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것을 넘어 충만하고 완전한 상태, 즉 내면과 외면의 기쁨이 넘치고 평화로운 평온함을 암시한다.

샬롬은 성경 곳곳에 등장한다. 흔히 '평화, 평강'으로 번역되지만 샬롬은 더 깊은 의미의 온전함, 조화, 하나님의 임재를 포괄한다.

"평화 Peace"와 "샬롬 Shalom"의 차이점
텍사스 휴스턴의 랍비 로버트 칸(Robert I. Kahn)은 '로마식' 평화와 '히브리식' 샬롬의 차이점을 요약해 설명한다.

평화는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지시할 수 있지만 샬롬은 상호 협약이다.
평화는 일시적인 조약이지만 샬롬은 영구적인 조약이다.
사람이 평화 조약을 맺을 수는 있지만 샬롬은 평화의 조건이다.
평화는 부분적일 수 있지만 샬롬은 전체를 의미한다.
평화는 단편적일 수 있지만 샬롬은 완전하다.
평화는 소란이 없는 부정적인 의미일 수 있지만, 샬롬은 긍정적이며 평온함이 있는 상태다.

 

여호와샬롬의 단과 바알의 제단

24절에서 기드온은 하나님이 샬롬을 선포하신 곳에 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샬롬'이라 불렀다. 그날밤 여호와께서는 기드온에게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 여신상을 찍어버리라는 명령을 하신다.

기드온은 순종한다. 비록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그 일을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하였지만 그는 순종하였다. 하나님께서 친히 샬롬을 선포하셨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순종할 수 있다.

 

묵상요약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미디안을 치러 가기 전에 두 번이나 하나님께 부르심을 증명해 달라며 요구한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요구대로 들어주셨다. 그리고, 드디어 기드온은 두려움을 이긴 용사가 되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미디안을 쳐서 승리를 한다.

기드온에게 샬롬을 선포하신 하나님은, 당신이 함께 하실 것을 거듭 말씀하시며 그 약속을 온전히 이루셨다. 하나님의 평강,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이다.

그 샬롬이 우리 삶에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삶이 무너져 좌절감과 무력감에 젖어 있는 초라한 사람도, 오랜 상처로 일어설 용기조차 없는 사람도, 모든 사람의 무시를 받는 보잘것 없는 사람도, 자신의 소심함에 절망하는 사람도 "용사"로 일어설 수 있다. 

두렵더라도, 하나님의 함께하심, 하나님의 샬롬을 믿고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시는 자들에게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실 것이다. 샬롬의 하나님께서 모든 순간 함께 하심으로 이루실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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