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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구절 - 열왕기하 6장 24-32절
아람이 사마리아성을 포위한 결과 성 안에 식량이 부족해지고 사람들은 굶어 죽어가고 있다. 심지어 여인들이 자식들을 삶아 먹는 일도 일어났다. 도움을 청하는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은 왕은 이 일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음과 자신이 백성들을 도울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그 분노를 엘리사에게로 돌린다.
“그때 왕은 “내가 오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목을 치지 않으면 하나님이 나를 쳐서 죽이시기를 바란다!” 하고 외쳤다.” 열왕기하 6:31 KLB
엘리야와 엘리사
이 부분은 엘리야가 갈멜살 전투에서 이기고 난 이후 아합왕의 아내 이세벨이 엘리야 한 말을 떠오르게 한다. 차이가 있다면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고, 이세벨은 신들을 들먹이는 것이다.
위협의 내용은 동일하다. 반드시 죽이겠다는 굳은 결심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아합이 자기 아내 이세벨에게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바알의 예 언자들을 죽인 사실을 말하자 그녀는 엘리야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내가 내일 이맘때까지 반드시 너를 죽여 네가 죽인 내 예언자들처럼 되게 하겠다. 내가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들이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기 원한다.” 그래서 엘리야는 두려워서 자기 사환을 데리고 유다의 브엘세바로 도망하였다. 그는 사환을 그 곳에 머물러 있게 하고 하루 종일 혼자 광야로 들어가 싸리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바라며 “이제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내 생명을 거둬 가소서. 내가 내 조상들보다 나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였다.” 열왕기상 19:1-4 KLB
이세벨의 협박에 엘리야는 두려워서 도망했다. 광야로 나가 죽기를 바라며 기도한다. 직전에 갈멜산에서 바알선지자들과의 대결에서 불가능한 일을 하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눈앞에서 보았을 뿐 아니라 그 기적의 대행자였던 하나님의 사람의 반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물론 이런 엘리야의 반응은 때로 믿음이 연약한 나에게 큰 위안이 되기도 한다.)
한편 엘리사는 자기 집에서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함께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왕이 보낸 사람이 도착하기 전에 엘리사는 장로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살인자가 나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냈소. 그가 도착하면 당신들은 문을 닫고 그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 주시오. 왕이 곧 그를 뒤따라올 것이오.”” 열왕기하 6:32 KLB
반면 엘리사의 반응은 매우 침착하다. 그도 동일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는 두려워하거나 죽고 싶다고 말하는 대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고, 침착하게 현황을 공유하고 장로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이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갑절의 영감을 받은 자라서 다른 걸까? 갈멜산에서의 승리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그런지, 엘리야는 선지자와 선지서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주 언급되는데 실제로 일어난 기적과 상황을 대하는 폼을 보면 엘리사는 충분히 청출어람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난이 닥칠 때
“엘리사가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왕이 보낸 그 사람이 도착하였고 왕도 곧 그를 뒤따라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재앙은 여호와께서 내리신 것인데 어떻게 내가 여호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열왕기하 6:33 KLB
이스라엘의 왕의 대답은 때로 반항적인 내 마음과 비슷하다. 고난이 닥칠 때,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이 닥칠 때,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가서 기도하는 대신 오히려 하나님과 싸우려고 할 때가 있다.
이스라엘 왕처럼 대놓고 말하지 않을지라도, 그런 마음일 때가 있다. 사실 하나님이 고난의 근거는 아닐지라도 우리에게 닥친 모든 고난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도구가 된다. 그리고 그 고난도 사용하셔서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 8:28 RNKSV
오늘 주시는 마음
성령의 은혜가 필요하다. 그 은혜를 사모하는 자가 누리는 용기와 담대함, 지혜와 평안함을 엘리사에게서 본다. 고난이 닥칠 때 이스라엘 왕처럼 하나님께 반항하거나 싸우려고 덤비지 말고 하나님께 겸손히 나가야 한다.
오늘은, 이 두가지 마음을 가득 품고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기대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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