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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구절 - 열왕기하 6장 1-14절
“어느 날 예언자의 생도들이 엘리사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숙소가 너 무 좁습니다. 우리가 요단 강가에 가서 나무를 베어 그 곳에 우리 숙소를 다시 지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래서 엘리사는 “좋다. 가거라” 하고 승낙해 주었다. 생도 중 하나가 엘리사에게 함께 가자고 권하므로 엘리사도 그들과 함께 갔다. 그들은 요단 강가에 가서 나무를 베기 시작했는데”
이 본문을 읽으면서는 … 생도 중 하나가 엘리사에게 함께 가자고 권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그게 그들이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갈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그런 면이 없지 않았겠지만, 그들이 요단으로 가려는 이유와 과정을 생각하면 조금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숙소가 비좁아 넓은 곳으로 가려고 했고, 목재가 많은 곳으로 이미 장소도 다 물색해 놓았다. 엘리사에게는 결재만 해 달라고 한다. 엘리사가 선뜻 그렇게 하라고 답변했고, 함께 가 달라는 요청에도 동의한 것을 보고, 그게 하나님의 뜻이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주는나의산성교회’ 남수연 목사님의 글을 보면서 상황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생도들은 어쩌면 매우 이기적인 동기로 이 모든 일을 시작하고, 엘리사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절박한 삶의 순간에
“한 사람이 나무를 찍다가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나가 강물에 떨어졌다. 그러자 그는 “선생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것은 빌려 온 도끼입니다” 하고 외쳤다. “그것이 어디에 떨어졌느냐?” 하고 엘리사가 묻자 그 생도는 도끼가 떨어진 곳을 가리켰다. 그래서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꺾어 물에 던졌더니 도끼가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겠는가!”
그들의 목적은 집을 짓는 것이었지만 도끼자루가 강에 빠졌을 때 생도의 외침은 ‘빌려온 도끼’라는 것이었다. 여러 절박함 중에 남에게 빌려온 것을 갚을 수 없는 지경에 처한 것이 얼마나 처참한 것인지 나도 안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엘리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엘리사의 반응은 너무나도 쿨하다. 나뭇가지를 꺾어 물에 던지니 쇠로된 도끼머리가 수면으로 떠오른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그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 그냥 그렇게 되었다.
때로 하나님의 도우심은 많은 설명과 이유를 요하지 않고 그냥 일어난다. 엘리사가 거기 있었고, 생도가 도움을 구했기 때문이었다. 삶의 절박한 순간에,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그 절박함 그대로 솔직히 갖고 하나님께 나가야 함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어떻게든 알려지고, 인간의 어리석음은 끝이 없다.
“그때 지휘관 중 한 사람이 “왕이시여, 우리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엘리사라는 예언자가 왕이 침실에서 은밀하게 말하는 것까지 이스라엘 왕에게 모두 일러바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 왕이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는지 알아보아라. 내가 사람을 보내 그를 잡아오도록 하겠다” 하자 한 사람이 “엘리사가 도단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아람의 신하들이 엘리사가 하는 일을 알고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아무도 대놓고 그런 일을 떠벌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어떻게든 알려지게 되어 있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아람왕은 엘리사를 잡아오려고 한다.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까지 다 알고 있는 선지자를 어떻게 이기겠다고? 이렇게 사람이 어리석은게 아닐까?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막막해도
“그래서 왕은 말과 전차와 많은 병력을 보냈는데 그들은 밤에 도착하여 그 성을 포위하였다.”
결국 왕은 엘리사를 잡으러 많은 병력을 보내고, 엘리사가 있는 성을 포위한다. 그렇게 엘리사는 위험에 처해지는것처럼 보인다. 아람왕은 이제 자신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성을 포위하기까지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으니까..
그 다음 이야기를 알고 있는 우리는 그냥 재미있게 이 이야기를 읽어갈 수 있지만 그 성에 사는 사람들은 아람 군대가 포위한 것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막막할 때,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 우리를 지탱해 줄 것이다. 내일 본문을 미리 읽고 싶은 유혹을 이기고, 지금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 상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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