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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혼인잔치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으로 알려진 가나의 혼인잔치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이야기다.
갈릴리 가나라는 마을에서 혼인잔치가 열렸고,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 그리고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그 잔치에 초대받았다. 잔치가 한창일 때, 큰 문제가 생겼다. 잔치에서 빠질 수 없는 포도주가 다 떨어진 것이다.
마리아는 이 상황을 보고 예수님께 도움을 청했다. 처음에 예수님은 "아직 내 때가 되지 않았다"고 하셨지만, 곧 하인들에게 큰 돌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하셨. 그리고는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가져다주라고 했는데 놀랍게도, 그 물이 연회장에게 도착했을 때는 최고급 포도주로 변해 있었다.
연회장은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잔치 끝나갈 때 내놓은 것에 대해 신랑을 칭찬한다.
1000병의 포도주
본문을 읽다가 하지만 예수님이 물로 만드신 포도주의 양이 얼마나 많았는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유대 사람의 정결 예법을 따라, 거기에는 돌로 만든 물항아리 여섯이 놓여 있었는데, 그것은 물 두세 동이들이 항아리였다. 예수께서 일꾼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그래서 그들은 항아리마다 물을 가득 채웠다. 예수 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는 떠서, 잔치를 맡은 이에게 가져다 주어라” 하시니,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잔치를 맡은 이는, 포도주로 변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으나, 물을 떠온 일꾼들은 알았다. 그래서 잔치를 맡은 이는 신랑을 불러서 그에게 말하기를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뒤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데, 그대는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남겨 두었구려!” 하였다. '
요한복음서 2:6-10
자료를 찾아보고 깜짝 놀랐다.
- 6개의 큰 돌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움
- 각 항아리는 2-3 메트레테스(약 80-120리터)의 용량
- 총 500-720리터의 포도주
- 이는 현대의 와인 병으로 환산하면 약 660-1,000병
예수님이 엄청난 양의 포도주를 만드신 이유
그렇다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왜 예수님은 이렇게 많은 양의 포도주를 만드셨을까? 이들은 이미 어느 정도 취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더 이상 포도주의 맛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였을 것이다.
그런데도 최상급의 포도주를 1000병이나 만드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하나님의 은혜, 넘치는 기쁨
잔칫날 - 기쁨의 상징인 포도주는 비록 남는 한이 있어도 부족해서는 안될 것이었다. 그 많은 양의 포도주를 그 날에 다 소진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고 넘치도록 포도주를 만들어 주신 그런 기적을 일으키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누리는 기쁨은 잔칫날 뿐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어져야 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포함된 게 아니었을까?
포도주로 가득 채워진 정결예식을 위한 물항아리
본문에 보면 이 돌항아리들은 정결예식을 위한 물을 담아두는 곳이라고 되어 있다.
모세의 율법에서 정한 정결예식을 위해서는 물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제 새 시대가 도래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겨진 자들에게 더 이상 물로 씻는 정결예식은 필요하지 않다. 새 시대, 새 언약의 시대다.
물이 포도주로, 질적 변화의 기적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자연세계에서는 어떤 원리와 방법으로도 설명할 수 없고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예수님이기에 가능했다.
사람의 생각과 이성의 한계 속에서 도무지 찾을 수 없는 답이 예수님 안에는 있다.
도무지 말이 안되는 일이 일어난다. 도무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성질이 변한다. 도무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바뀐다.
사람의 어떤 노력이나 의지가 아니다. 기적이다. 하나님의 기적이다.
'예수께서 이 첫 번 표징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시니,
그의 제자들이 그를 믿게 되었다.'
요한복음서 2:11
표적을 행하여 영광을 드러내시니
예수님이 행하신 이런 일들이 기적(Miracle)으로 소개되지 않고, 표적(Miracle sign)으로 소개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단지 기적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일을 통해 뭔가를 드러나는 것이다.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이 첫번째 표적을 행하셔서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셨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결과 제자들이 그를 믿게 되었다.
본문은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새 시대의 도래, 그리고 예수님을 통한 근본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다.
이 기적은 2000년 전에 일어났지만, 오늘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미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모든 일로, 가나의 기쁨은 우리의 기쁨이 되고, 그 때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믿은 제자들의 믿음은 우리의 믿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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