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합과 진홍색 밧줄 - 하나님의 일관성

 

 

 

여호수아 2장에서 여호수아는 여리고로 정탐군을 보낸다. 그리고 기생 라합이 구원되는 이야기의 배경을 제공한다. 

 

출애굽과 여리고 멸망

이집트에서 모든 장자가 죽을 때 살아남았던 이스라엘과, 여리고 성의 사람들이 죽었을 때 살아남았던 라합의 가족 사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 하나님에 대한 믿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믿고 유월절 의식을 행했고, 라합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고 정탐꾼들을 도왔다.
• 구원의 표적: 이스라엘 백성들은 문설주와 인방에 어린 양의 피를 발랐고, 라합은 창문에 진홍색붉은 줄을 매달았다.
• 순종의 행동: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유월절 의식을 정확히 수행했고, 라합은 정탐꾼들의 지시에 따라 붉은 줄을 매달고 가족을 집에 모았다.
• 가족 단위의 구원: 유월절에서는 각 가정의 장자와 가족 전체가 구원받았고, 라합의 경우에도 그녀와 그녀의 가족 전체가 구원받았다.
• 붉은색(진홍색):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 양의 피(붉은색)를 사용했고, 라합은 진홍색 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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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구원계획

이러한 공통점들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일관성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믿음으로 정확히 순종했으며 그 방편의 표징은 붉은 색이었다. 그리고, 누구든지 그 붉은 색 안에 거하는 자들은 "모두" 구원을 받았다.

사실, 출애굽 당시에도 누군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걸 믿어서 자기 집 문설주와 대문에 양의 피를 바른 사람이 있었다면, 또는 이스라엘 사람의 집에 우연히 오게 되어 머물게 되었다면 그들은 구원을 받았을 것이다. 

라합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성경에는 라합의 가족만 언급되어 있지만, 그것이 조건이라고는 말하고 있지 않다. 가족이 아니었더라도 다만 그 집에 있기만 하면 구원을 받게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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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피

그리고 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연상케 한다. 빨간색(진홍색)과 그 안에 거하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는 것.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그들이 누구이든지 어떤 출신이든지 상관이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음을 믿는 자는 모두 구원을 얻는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일관되며, 하나님은 옛날부터 그 이야기를 해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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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도, 라합의 가족도 아무 공로가 없다. 그냥, 그 붉은색 안에 거했을 뿐인데, 죽음으로부터, 멸망으로부터 구원받았다. 아무 자격없이 그런 은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도 안되고, 만약 내가 그 안에 끼지 못하면 납득도 안될 것 같다. 

하지만 그게 하나님의 방식이다.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었다.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자격 없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그 옛날 출애굽에서 죽음을 면한 이들처럼, 여리고성이 무너질 때 홀로 구원받았던 라합의 가족처럼, 예수님의 피 안에 피한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