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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구절 - 이사야 43장 18-19절
18그러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생각하지 말아라. 19보라! 내가 새로운 일을 행하겠다. 이미 그 일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너희는 보지 못하느냐? 내가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물이 흐르게 할 것이다. (현대인의 성경)
18“Stop dwelling on past events and brooding over times gone by; 19I am doing something new; it’s springing up — can’t you see it? I am making a road in the desert, rivers in the wasteland. (CJB)
성경을 통독할 때마다 이사야 40장 즈음에 다다르면 기대감이 올라온다. 포로들에 대한 하나님의 위로와 희망에 가득찬 말씀이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주전 8세기에 말에 기록된 이사야서는 이사야 자신의 시대와, 6세기 바벨론 포로로 있던 유대인들 긜고 그 이후의 오고 오는 세대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해 쓰여진 책이다. 그리고 2024년을 살고 있는 나에게도 여전히 생생하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린다.
구원의 약속 - 너는 내 것이다!
1 이스라엘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두려워하 지 말아라. 내가 너를 구원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것이다. 2 네가 깊은 물을 지나갈 때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니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타지 않을 것이며 불꽃이 너를 소멸하지 못할 것이다. (현대인의 성경)
1 But now this is what Adonai says, he who created you, Ya‘akov, he who formed you, Isra’el: “Don’t be afraid, for I have redeemed you; I am calling you by your name; you are mine. 2 When you pass through water, I will be with you; when you pass through rivers, they will not overwhelm you; when you walk through fire, you will not be scorched — the flame will not burn you. (CJB)
이사야서 43장은 이스라엘의 유일한 구원자이신 여호와의 구원의 약속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창조주 하나님의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내것이라!'는 선포로 시작한다. 나를 창조하신 분이, 친히 나의 이름을 부르시고, "너는 내 것이다. 아무도 너를 건드릴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너를 안전하게 지킬 것이다. 나는 모든 것을 창조한 능력의 하나님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라고 말씀하신다.
아무 장치도 대책도 없이 깊은 강을 지나가야 할 때, 불타는 화염속을 헤치고 가야만 할 때 살아날 방도는 우리에게는 없다. 하나님은 그 모든 상황에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시고, 우리는 안전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것보다 더 위안이 되는 말씀이 있을까? 하지만, 진짜 현실에서 불꽃을 향해 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익사를 무릅쓰고 강을 건너야 하는 상황이라면, 절대 넘어갈 수 없는 높이의 커다란 장벽앞에 있다면. 여전히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그 말씀이 나에게만은 효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이때도 나의 선택은 우리의 창조자, 구속자이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는 것이어야 한다. 내 생각과 감정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말씀하셨으면, 그 일이 될 것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이 하실 새로운 일 - 광야에 길을, 사막에 물을
18 그러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생각하지 말아라. 19 보라! 내가 새로운 일을 행하겠다. 이미 그 일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너희는 보지 못하느냐? 내가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물이 흐르게 할 것이다. (현대인의 성경)
18 “Stop dwelling on past events and brooding over times gone by; 19 I am doing something new; it’s springing up — can’t you see it? I am making a road in the desert, rivers in the wasteland. (CJB)
그리고 오늘 묵상 본문이다.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생각하지 말아라
바로 앞 구절인 16절-1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에 바다를 갈라 물결 사이에 길을 내시고 애굽의 군대와 모든 전차와 말을 바다속에 엎어 버리고 그들을 완전히 소멸하신 것을 말씀하신다. 바로 출애굽 사건이다. 그리고 나서 바로 이 본문이 이어진다.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생각하지 말아라."
과거에 출애굽할 때,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고 뒤에서는 애굽군대가 쫓아오고 있는 막막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다 가운데 길을 내시고 적들을 모두 수장시키신 일을 상기하시면서 이전 것은 잊어버리고 생각지 말라고 하신다. 이렇게만 보면, 과거의 일은 과거 일이고, 이제 앞으로도 또 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CJB를 읽으며 약간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CJB(Complete Jewish Bible)에서는 "과거에 일어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지나간 일로 침울해 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만약 단순히 출애굽을 상기시키고, 다시 하나님이 그 일을 하실 것이라는 말씀이었다면 왜 과거의 일을 연연하지 말고, 지나간 일로 우울해 하지 말라고 되어 있을까?
ESV 스터디바이블에서는 이 글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던 유대인들을 향해 쓰여진 글임을 상기하며, 포로 시절의 과거 속에서 살지 말고 하나님이 그들을 또 다른 '출애굽'을 통해 바벨론에서 고향으로 데려오실 것을 고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16절에 출애굽을 언급하기 전에 14절에서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쳐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About CJB (Complete Jewish Bible): Complete Jewish Bible은 이스라엘의 메시아닉 유대교 신학자인 데이비드 H. 스턴이 번역한 책입니다. 1998년 유대인 신약성서 출판사에서 출판한 CJB는 "방식과 표현에 있어서 유대인다움"을 주장합니다. 성경 각각의 이름은 유대식으로 표기하되 영어와 다른 경우는 영어로도 표기합니다. 구약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CJB를 많이 참조합니다.
이미 그 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문으로는 "내가 새로운 일을 행하겠다"라는 미래형으로 되어 있지만, CJB에서는 "내가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는 현재 진행형으로 말한다. 사실 그래야, '이미 그 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이 이해가 된다.
이 말씀을 나의 말씀으로 받고 가만히 생각해 본다. 광야에 떨어져 길을 잃어 막막한 상황인 것만 같은데, 하나님께서 이미 시작하신 새로운 일, 나에게 안보이냐고 물어보시는 그것이 무엇일까? 상황도, 환경도, 나도 다 그래도인것 같은데, 하나님이 이미 시작하신 새로운 일이 대체 무엇일까? 하나님께 겸손히 내 눈을 열어 보여주시기를 기도한다.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광야에 길을: 앞으로 가는 분명한 길이 없는 곳에서 하나님은 새 길을 창조하신다.
사막에 강을: 자연적으로 구출해 주거나 뭔가를 회복해 주는 것이 없는 곳에서 하나님은 그런 것을 제공하신다.
길이 없고, 아무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곳. 하나님은 새로운 일을 행하신다. 한낮 뙤약볕 사막 가운데,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목마름과 지침으로 한발짝 움직일 기력도 없어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느낄 때, 눈을 들어 하나님이 이미 시작하신 새로운 일을 볼 수 있게 해 주신다.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갈증을 해소하고 그늘에서 쉬면서 기력을 회복한다. 밝아진 눈으로 보니 이건 오아시스가 아니라 강줄기였다. 그 길을 따라, 이제는 목마름 걱정없이 걷는다. 그리고 분명히 보이는 길. 길은 너무나도 분명해서 더 이상 망설이거나 주변을 두리번 거릴 필요도 없다.
"내가 광야와 사막에 강물을 흐르게 하여 택한 내 백성들이 마시게 할 그 때에는 이리와 타조와 같은 들짐승도 나를 존경할 것이다."(사43:20)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생활에 지쳐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향해 말씀하신다. "포로생활의 고단함, 괴로움, 고통 - 그 과거는 이제 잊어버려라.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불가능해 보이는, 도무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아무도 손쓸 수 없을 것 같은 이 상황 가운데, 너의 창조주가 일할 것이다. 이미 그 일이 나타났다. 보라!"
분명 바벨론 포로로 잡혀 있는 이들에게는 거의 2세기 쓰여진 이 말씀이, 전에 모든 것을 아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이 말씀이 희망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새 일을 행하셨다. 그렇지만, 그 일이 아직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는 이 말씀만으로 소망을 삼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벨론 포로들처럼, 이땅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고통의 압제에 눌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하나님의 소망의 말씀이 여전히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새 일을 시작하셨다. 이미 그 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희는 보지 못하느냐라고 물으신다. 하나님은 허풍쟁이도 거짓말쟁이도 아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그분이 하신 모든 말씀은 온전히 성취될 것이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백성 뿐 아니라, 오늘 현재를 살고 있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은 고난 가운데서 의기소침하여 땅바닥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살아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진실하심과 신실하심, 능력과 거룩하심을 믿고, 눈을 들어 그분의 도움을 구하고, 약속하신 새 일이 시작된 것을 볼 수 있도록 구해야 한다.
소망의 말씀을 읽으며, 마음에 힘을 얻는 동시에, 여전히 절망스러운 환경이 동시에 보여 희망과 절망 사이의 줄다리기 점이 아슬아슬하게 왔다 갔다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실 일은 얼마나 분명한지 들짐승들도 그 일로 하나님을 존경할 것이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더 많은 시간 나를 채워나가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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